현대가 1차대회 우승팀 한일합섬을 3-0으로 완파하고 "95한국배구슈퍼리그
4강더블리그 여자부에서 2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남자부 현대자동차
써비스도 실업라이벌 LG화재를 풀세트접전에서 3-2로 이겨 1패후에 1승을
올렸다.

현대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2일째 한일합섬과의 경기에서
노장지경희를 축으로 한 특유의 수비로 한일의 공격력을 무디게 하고 이인숙
(8득점 11득권) 이진영(2득점 19득권)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착실히 득점,
완승했다.

이로써 현대는 4강이 더블리그로 겨루는 4차대회에서 결승시리즈에 진출할
수있는 유리한 입장이 됐으며 지난해 11월 실업대제전 1차대회에서
한일합섬을 이긴이래 4연패만에 감격의 첫승리를 기록했다.

1차대회 우승팀 한일합섬은 이날 뚜렷한 공격카드가 없고 수비도 허술해
1패를 당해 결승진출을 위한 앞길이 험난해 졌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리그에서 전날 대학의 성균관대와 경기대에 1패씩을
당한 현대써비스와 LG화재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강성형이 혼자 5점을 뽑은
현대써비스가 15-8로 승리,2시간의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는 임도헌(10득점 34득권)의 강타와 윤종일(13개) 박종찬(8개) 등의
블로킹호조로 1,2세트를 15-13,15-5로 이겼으나 LG도 오욱환(3득점 37득점)
의 공격이 위력을 떨쳐 현대를 3,4세트에서 15-13,15-7로 이겨 세트스코어
2-2가 됐다.

LG화재는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여자부경기에서 현대는 첫세트를 한점씩을 주고받는 접전끝에 11-11까지
끌고가다 악착같은 수비로 기선을 잡아 15-12로 먼저 한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9-10으로 뒤지던 현대는 판정에 대한 강력한 항의로 레드카드를
받아 9-11로 밀려 한세트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위기에서 현대는 끈질긴 수비로 한일합섬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이진영의 공격과 상대범실까지 편승, 듀스끝에 16-14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3세트에서 주전 전원이 신들린듯한 공격력을 보이며
6-1,9-3으로 앞서다가 결국 15-9로 마무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