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처음으로 오는 4일 미국산 오렌지
1천55t이 국내에 들어온다.

2일 제주교역과 제주감귤협동조합에 따르면 UR 타결에 따른 이행계획서에
따라 올해 수입할 1만4천t의 미국산 오렌지중 3천t을 이달중 들여올 계획
이다.

이에따라 미국산 오렌지 수입상인 캐나다의 퍼시픽 림 인터내셔널사와
미국의 돌사가 지난달 16일 캘리포니아에서 각각 선적한 1천t과 55t의 오렌
지가 4일 한진해운편으로 부산항에 도착한다.

이어 돌사가 8일에 95t등 모두 5백t을,미국의 캘리포니아 프로듀스사가
13일에 5백t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모두 1천5백t을 각각 들여올 계획이다.

수입 오렌지는 부산세관에서 식물검역과 농약잔류량 검사등 식품검역
절차를 거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상장되는데 세관 통관절차
에 최소한 14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시장 출하는 이달 하순께로 전망
된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오렌지는 수입가에 50%의 관세를 부과토록돼 있어 가
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상장가격은 18.1 4 들이 상자당 3만5천원선으로 알
려지고 있다.

한편 제주도내 감귤농가들은 올해 미국산 오렌지 1만4천t과 일반
감귤 1천2백58t의 수입이 예정돼 있고 연차적으로 수입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임에 따라 국내산 감귤 가격 형성과 유통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렌지 수입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산 네블오렌지 소비자
가격은 3만6천원선으로 내년부터 미국산 오렌지 수입시기가 앞당겨질
경우 가격 하락과 함께 유통처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