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래 크지않아 파문작을듯 .. '영국 베어링' 증시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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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베어링브라더스가 몰고온 세계금융시장의 "95블랙먼데이"가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국내증권업계의 전문가들은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들어 잇따르고 있는 국제적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신흥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분위기를 냉각시키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방향을 바꿔 베어링의 충격을 계기로 국내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기류로 돌아설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에 대한 직접적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하는 쪽은 베어링증권
이 베어링브라더스의 소속회사이지만 한국내거래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자금마련을 위해 한국물을 매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하고
있다.
베어링증권이 국내주식에 투자한 규모는 자사명의의 2천억원어치를
포함,총6천억원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베어링서울지점이 영업정지조치와 국내자산의 해외반출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베어링증권에 의한 매물압박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베어링이 위탁매매를 해오던 영국계자금들은 시장이탈의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위탁주문을 낼 경우 한곳의 증권사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한국시장을 벗어날 이유는
없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베어링증권이 자딘플레밍과 함께 한국증시에서 각각
영국계자금의 3분의1정도를 위탁매매해왔던 것으로 보고있다.
주식거래실적은 지난해3월말까지의 일년동안 1조5천2백억원어치로
국내증시점유율은 0.3 9%의 미미한 수준에 지나지 않고있다.
나아가 국내증시는 파생상품시장이 개발되어 있지않아 일본증시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것과는 성격이 다른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베어링브라더스의 싱가포르지점딜러는 일본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선물거래에서 "사자"는 쪽의 롱(매입)포지션을
취하다가 닛케이평균주가가 하락하면서 많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선물거래에서 거래내역을 청산해야 하는 기한이 돌아오면 어떤
형태로든 청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현물.선물상품과
관련된 매물압박이 일어날수 있다는 것이다.
베어링은 닛케이주가지수선물과 관련해서만 8천억엔의 거래잔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는 이같은 성격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며
영국에서 베어링은행의 인수단이 구성돼 안정을 찾게될 경우 베어링사건은
한국증시에서 재료로서의 역할을 끝내게 될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베어링사건이 가져올 중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건이 멕시코사태이후 기회를 엿보던 외국자금들의 신흥증시에
대한 투자분위기를 다시 얼어붙게 하는 효과를 보일것으로 바라보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증시에 대해서는 외국자금이 유입되는 계기를
가져올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일관되게 이어진 미국의 고금리와 세계주식시장약세가
미국오렌지카운티의 파산,멕시코페소화사태,아시아증시의 폭락및
이번 베어링사건을 후행적으로 몰고왔었기 때문에 최근 미국 고금리가
꺽이고 경기의 완만한 성장(소프트랜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외국계자금의 회수움직임이 나타날 수있지만 흐름자체는
변화시킬수 있는 계기도 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수증권 발행과정에서 베어링측과 관계됐던 국내 투신업계도 큰
영향은 없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베어링 파산으로 환매될만한 수익증권 규모가 별로
없어서 국내 증시의 물량부담도 거의 없을것이란 예측에서 출발한다.
베어링이 주간사를 맡은 국내 투신사들의 외수펀드는 한국투신의
KIT SIP KSCT KNET등 4개와 대한투신의 NKT등 5개.
한투측은 "수익증권 대부분이 엔드 인베스터들에게 판매됐기 때문에
베어링측이 파산했다해도 환매할 만한 수량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중 2개펀드는 베어링의 포지션이 기십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매에 따른 물량부담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양상을
보이면서 대부분 환매됐기 때문에 실제 베어링특이 환매할수 있는 수량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투측도 "최초 발행당시 시장조성등을 목적으로 베어링이 3천만달러치를
보유했지만 현재는 보유물량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박기호.박재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국내증권업계의 전문가들은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들어 잇따르고 있는 국제적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신흥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분위기를 냉각시키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방향을 바꿔 베어링의 충격을 계기로 국내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기류로 돌아설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에 대한 직접적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하는 쪽은 베어링증권
이 베어링브라더스의 소속회사이지만 한국내거래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자금마련을 위해 한국물을 매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하고
있다.
베어링증권이 국내주식에 투자한 규모는 자사명의의 2천억원어치를
포함,총6천억원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베어링서울지점이 영업정지조치와 국내자산의 해외반출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베어링증권에 의한 매물압박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베어링이 위탁매매를 해오던 영국계자금들은 시장이탈의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위탁주문을 낼 경우 한곳의 증권사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한국시장을 벗어날 이유는
없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베어링증권이 자딘플레밍과 함께 한국증시에서 각각
영국계자금의 3분의1정도를 위탁매매해왔던 것으로 보고있다.
주식거래실적은 지난해3월말까지의 일년동안 1조5천2백억원어치로
국내증시점유율은 0.3 9%의 미미한 수준에 지나지 않고있다.
나아가 국내증시는 파생상품시장이 개발되어 있지않아 일본증시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것과는 성격이 다른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베어링브라더스의 싱가포르지점딜러는 일본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선물거래에서 "사자"는 쪽의 롱(매입)포지션을
취하다가 닛케이평균주가가 하락하면서 많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선물거래에서 거래내역을 청산해야 하는 기한이 돌아오면 어떤
형태로든 청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현물.선물상품과
관련된 매물압박이 일어날수 있다는 것이다.
베어링은 닛케이주가지수선물과 관련해서만 8천억엔의 거래잔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는 이같은 성격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며
영국에서 베어링은행의 인수단이 구성돼 안정을 찾게될 경우 베어링사건은
한국증시에서 재료로서의 역할을 끝내게 될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베어링사건이 가져올 중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건이 멕시코사태이후 기회를 엿보던 외국자금들의 신흥증시에
대한 투자분위기를 다시 얼어붙게 하는 효과를 보일것으로 바라보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증시에 대해서는 외국자금이 유입되는 계기를
가져올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일관되게 이어진 미국의 고금리와 세계주식시장약세가
미국오렌지카운티의 파산,멕시코페소화사태,아시아증시의 폭락및
이번 베어링사건을 후행적으로 몰고왔었기 때문에 최근 미국 고금리가
꺽이고 경기의 완만한 성장(소프트랜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외국계자금의 회수움직임이 나타날 수있지만 흐름자체는
변화시킬수 있는 계기도 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수증권 발행과정에서 베어링측과 관계됐던 국내 투신업계도 큰
영향은 없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베어링 파산으로 환매될만한 수익증권 규모가 별로
없어서 국내 증시의 물량부담도 거의 없을것이란 예측에서 출발한다.
베어링이 주간사를 맡은 국내 투신사들의 외수펀드는 한국투신의
KIT SIP KSCT KNET등 4개와 대한투신의 NKT등 5개.
한투측은 "수익증권 대부분이 엔드 인베스터들에게 판매됐기 때문에
베어링측이 파산했다해도 환매할 만한 수량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중 2개펀드는 베어링의 포지션이 기십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매에 따른 물량부담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양상을
보이면서 대부분 환매됐기 때문에 실제 베어링특이 환매할수 있는 수량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투측도 "최초 발행당시 시장조성등을 목적으로 베어링이 3천만달러치를
보유했지만 현재는 보유물량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박기호.박재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