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국내 전자업체들이 "경제 무국경시대"의 생존전략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인 종업원을 대상으로 해외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은 이미
"구태"다.

이제는 외국인이 타깃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실시에 들어간 "역지역전문가제도"가 대표적인
외국인 글로벌화 전략이다.

두 회사가 역지역전문가제도를 통해 노리는 것은 "세계인의 한국화".

외국인을 채용해 국내에서 근무시키거나 한국내에서 장기 연수시킨 뒤
해외 현지법인으로 돌려 보내는 것.

LG전자는 최근 7명의 해외인력을 채용했다.

이탈리아 중국 인도 미국 캐나다등 5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 외국인들은
여의도 본사에서 한국어 연수과정을 밟으며 근무환경을 익히고 있다.

이들은 올 하반기부터 각 부서에 배치돼 한국인 직원들과 똑같은 일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초부터 해외인력을 고려대에 2년간 위탁교육하는 외국인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교육생들은 각지역의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

이들이 배우는 내용은 한국어 한국문화를 비롯, 우리나라의 법과 사회제도
등 한국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