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를 드러내지 않고 브랜드만을 내세우는 광고가 늘고있다.

이러한 광고는 시장점유율에서 뒤진 업체가 상호보다는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차별화전략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우전자의 개벽TV광고에는 상호가 나타나지 않는다.오로지 제품에 부착된
"DAEWOO"라는 표시를 찾아볼수 있는게 유일하다.

이 회사는 소비자조사 결과 대우전자가 LG(금성)와 삼성에 비해 TV의
제품력이 뒤진다는 응답이 많아 아예 상호를 드러내지 않고 브랜드만을
내세우게 된 것.

시티소주광고에는 아예 상호가 없다.

"깨끗한 산소소주-시티"라는 브랜드만을 부각시키고 있을 뿐이다.

보해가 수도권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에 따라 진로보다 열세인 상호를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진로쿠어스맥주 역시 후발업체로서 불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상호없이
"카스"라는 브랜드위주의 광고전략을 펴고 있다.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