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에도 신세대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들어 젊은기사들의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돌풍의 핵은 14일 충암고를 졸업한 김성룡 삼단(19).

김은 지난6일 열린 제왕전 본선에서 조훈현구단을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
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성전에서도 유건재육단 서봉수구단 김재구칠단을 차례로 꺾고 본선에
오른 그는 비씨카드배 4강전에서는 조훈현의 벽에 막혔지만 올해 12승1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중이다.

목진석초단(가원중2.15)도 신세대 대표주자로 손색이 없다.

5세때 바둑을 시작하여 지난해 입단한 목초단은 프로데뷔전에서 1패를
했지만 그후 승승장구, 롯데배 한중전 대표에 뽑히는 이변을 낳았다.

남자프로기사중에서 유일한 80년대생으로 두텁고 전투력이 강한 바둑을
구사하는 그는 기성전 본선에 진출해 있다.

이 3명외에도 김영삼이단과 최명훈사단이 조훈현,김성룡과 함께
비씨카드배 4강에 진출해 지난해부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저단진 기사들의 약진이 돌풍에 그치지 않고 4인방이 독점하고 있는
16개의 타이틀중 하나라도 차지할수 있을지 관심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