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행장후보추천이 내부임원들간 갈등으로 얼룩져 상처만 남겨놓은채
마감됐다는 뒷얘기가 무성.

은행내부에서는 기존 임원들중에서 행장후보를 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
이었으나 이규선전무와 채수한상무가 과열경쟁끝에결국 두사람다 경합을
포기했다는 것.

당초 수석임원인 이모전무가 내부후보로 유력했으나 채상무가 출마의사를
표시하는등 갈등을 빚어 분위기가 뒤숭숭했다는 후문.

이에따라 15일 열린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행장후보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한때 우세했으나 내부임원이 논의대상에서
제외된 가운데 박찬문 전금융결제원장과 송용상한국기술금융사장 두
후보를 대상으로 2시간가량 논의 끝에 표대결을 벌여 박 전원장이
후보로 낙착.

한편 노조등 일반직원들은 임원들의 무책임과 무능을 강력하게 비판
하면서 한국은행등의 외압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이번 은행장후부추천에
따른 임원간 갈등을 수습하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란 게
금융계의 시각.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