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진 지난 1월 상장회사의 대주주들은 주식을 사기
보다 파는데 치중했다.

특히 1월중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상위 20개사의 대주주들은 주가하락에
도 불구하고 고점에 주식을 팔아 결국 커다란 수익을 올렸다 15일 증권거래
소는 지난 1월 한달간 상장회사의 최대주주 96명이 장내를 통해 73만4천주를
사들인 반면 1백38만7천주를 팔아 65만4천주의 매도우위를 보였다고 발표했
다.

상장회사 최대주주들의 이같은 장내주식매도는 1백35명의 대주주가 91만주
를 사고 3백92만3천주를 판 지난해 12월에 비하면 물량이 줄어든 것이긴 하
나 여전히 매도우위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 1월 한달간 주식을 많이 판 상위 20개사 대주주를 보면 동성의 조욱래
씨가 가장 많은 41만1천30주(단가1만5천50원)를 팔았으며 현대해상화재보험
의 정몽윤씨가 33만6천주(4만1천원) 진도패션의 김영진씨가 12만1천4백30주
(1만8천4백50원) 국도화학의 동도화성이 8만5천9백79주(3만7천8백50원)를 팔
아 그 뒤를 이었다.

주식을 많이 판 상위 20개사의 대주주들은 주가가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대
부분 월중 고점을 매도시점으로 택해 팔지 않았으면 입었을 61억4천1백만원
의 손해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대주주는 대한전선의 설원량씨로 19만8천6백
50주를 사들였으며 그뒤로 고려합섬의 장치혁씨가 19만7천주 진도의 김영진
씨가 11만8천4백30주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