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해외증권시장상장이 러시를 이루며 그 대상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

12일 대우증권이 4월중 인도현지법인인 CRB대우증권을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상장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삼성전자 저팬 진웅 미원등이
현지법인 소재지역 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현지법인인 삼성전자저팬을 97년까지 도쿄증시상장을
추진키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진웅도 중국현지법인을 홍콩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어서 국내기업의
해외주식시장 진출지역도 확대되고있다.

텐트전문업체인 진웅은 중국현지법인(하문진웅기업유한공사)의 홍콩상장
을 위해 지분참여형태로 일본산업개발은행등 일본계 금융회사와
영국종합금융회사인 크로스비를 파트너로 끌어들여 공신력을 높이는등
상장준비를 서두르고있다.

미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증권시장에 자본금 6천5백만달러규모의
현지법인(PT미원인도네시아)을 3월말까지 상장키로했다.

지명도있는 국내기업의 해외상장은 자금조달측면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회사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고차원적인 경영전략에 따라 이뤄지고있다.

우리나라 기업중 이미 해외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은 <>뉴욕시장의
포철과한전, <>인도네시아에 자원산업현지법인이 있고 대우와 이동통신이
3월중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키로 했다.

국내기업의 해외시장진출러시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관계자는 "우리보다
증권시장이 뒤진 중국의 경우 이미 지난해까지 뉴욕시장에 2개업체
홍콩시장에 11개업체를 진출시키고 인도도 48개업체가 DR발행을 통해
해외주식시장에 진출해있어 국내기업의 해외주식시장진출은 다소
늦은감마저 있다"고 말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