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3일 산업은행은 산업증권등 4개 자회사의 회장및 고문 5명에 대해 내달
15일까지 사표를 받아 퇴임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5개자회사에 대해 명예퇴직제조직축소등 개편작업을 실시하라고 지시
했다.
산업은행자회사인 산업증권의 김유상회장과 남학우고문, 산업리스의
정재일회장, 한국기술금융의 박형수회장, 새한종금의 허만귀회장등이 이번
퇴임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감사원이 24개 정부투자기관및 출자회사를 대상으로
경영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회장및 고문제가 대부분 위인설관식으로
만들어져 이들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연간 15억원의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재경원과 통산부등에 회장및 고문제도 폐지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은행과 주택은행등 다른 국책은행들도 회장제와 고문제를 폐지
한다는 방침아래 올해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장및 고문들이 퇴임하면
후임을 임명하지 않는 방법과 만기전이라도 이들의 조기퇴임을 유도하는
방법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은 기업리스 류문희회장 한국기업개발금융 강동기회장등,
주택은행은 주은리스 임운호고문 주은투자자문 권동수고문등 모두 9명이
퇴임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