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부산 국제시장에서 화재가 발생,20여억원의
재산피해가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1일 오후 5시5분께 부산시 중구 신창동 2가 국제시장 2공구 B동
1층 전방타월대리점 현대상사(업주 강범중,49)에서 불이 나 이 건물
1,2층의 점포 29개를 모두 태우고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점포안에 있던 의류와 타월,가방 등의 상품이 모두 불타
상인들은 피해액이 2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방타월 대리점인 현대상사 주인 강씨는 "화장실에 다녀와 보니
점포안에 있던이동식 난로의 과열로 옆에 쌓아 놓았던 타월에 인화돼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상인들과 물건을 사러 온 손님등 1백여명은 긴급 대피해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후 소방헬기 2대와 소방차 40여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왕복2차선 도로변에 불법주차한 1백여대의 차량들 때문에
현장접근이 늦어져 초기진화에실패,피해 규모가 커졌다.

또 시장 점포내에 인화성이 강한 상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화재가 난 2공구 B동은 35년전에도 큰 불이 났다.

이 상가건물에 입주한 점포들은 대부분 화재보험에 가입치 않아
이번 불로 큰피해를 보게 됐다.

국제시장은 부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모두 6공구 12동의 건물에
1천2백50여개 점포가 입주해 있는데 건물이 모두 노후된데다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상인들이 겨울철에는 대부분 이동식 난로를
사용해 3년전에도 4공구에서 대형 화재가발생,수십억원의 재산피해가
나는등 화재위험이 컸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