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산업개발등 장외주식시장에 등록돼
있는 현대 3사 주식의 거래가 올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이들 3개 회사가 올해 또는 내년 초에
상장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주들이 상장 때까지
주식을 보유하고자 해 물량이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장외주식시장에서
현대 3사의 주식은 하루평균 6천7백주가 거래돼 작년 하루평균 거래
량 1만5천주에 비해 8천3백주,55%가 감소했다.

또 거래가 줄면서 거래대금도 대폭 감소,지난해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6억4천만원이었으나 올들어서는 3억4백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회사별로는 현대산업개발의 거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하루
평균 6천8백주 거래에서 2천5백주로 62% 줄어들었으며 현대중공업이 7
천9백주에서 3천9백주(51%),현대엘리베이터는 3백주로 변동이 없었다.

증권업협회 김세원 장외시장관리실장은 "올들어 현대그룹에 대한 금
융제재가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들 3개사의 상장가능성이 점
차 부각됨에 따라 주식보유자들이 상장시점까지 계속 보유하려 하기때
문에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난해 이들 3개사 주식의 거래가 많았던 것은 납
세자금 마련 등을 위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가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한데 따른 것일뿐 올들어 나타나는 거래 감소를 상장기대감과
연관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