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무역(대표 유재승)이 러시아로부터 의약품류 도매판매면허를 획득,
국산의약품및 의료기기등의 대량수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회사는 의약품류의 공급난을 겪고있는 러시아에 국산 의료품을 공급하는
신규사업을 추진,블라디보스토크 현지법인을 통해 7개월만에 연해주행정부
로부터 의약품및 의약부외품 도매판매 종합면허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러시아정부가 러시아내 합작기업이 아닌 순수외국투자기업에 이같은 면허를
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천지측은 설명했다.

면허내용은 약솜 위생기구등 의료용제품,생수 다이어트식품등
의약부외품류, 혈압계등 의료기기류에 대해선 자유판매할수 있되 의약품은
허가를 얻도록 하고있다.

회사측은 러시아내 의약품공급기관 병원 휴양소등을 대상으로 도매공급
한다는 계획아래 연해주및 하바로프스크에 물량주문을 맡을 자문단을
구성한데 이어 시베리아 사할린및 지사가 있는 모스크바등지로 공급망을
넓혀갈 예정이다.

국내공급선으로 종근당 제일제당과 대리점계약을 체결,이달말부터 항생제
결핵약등 허가약품을 러시아로 내보내 이부문에서 연간 5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유재승부사장은 "최근 러시아와 체첸간 전쟁으로 부상자가 많아 항생제등
약품수요가 더욱 커지는 시점에서 이같은 사업을 전개한다"면서 현지법인
에 확보한 의.약사들을 통해 무료치료에도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