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한국의 섬유산업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미.중 지재권 분쟁이 한국 섬유산업에
미칠영향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섬유제품
중 보복대상품목의 금액은 7백만달러로 전세계의 10% 수준에도 못미치기 때
문에 양국간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한국의 대미 섬유류 수출증가 요
인은 되지 않을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섬유업체의 경우도 4개 실크스카프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복대상 품목이 아닌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대.
미수출은 큰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미중협상이 계속 악화될 경우 보복품목의 확대에 대비해 중국에 진
출한 현지 섬유업체의 생산물량을 제3국으로 수출해 다시 재수출토록 하는 방
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