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국측의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황해 오염을 막기 위해 현재 7천
6백억원이 조성되어 있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차관 일부를 중국측에 제
공,폐.하수처리장등의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중위환경부장관은 8일 청와대업무보고를 통해 "오.폐수의 유입에 따른
황해오염과 산성비,대기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등 양국간의 환경문제에 따
른 사정이 심각하다"고 전제,이같이 밝혔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양국 정부가 모두 27개지점에 대한 황해오염 공동조사
를 실시하는 한편 서산 태안반도등 3개소에 산성비와 대기오염물질의 장거
리이동등에 대비한 측정소를 설치하겠다고 보고했다.

환경부는 대중 EDCF지원이 우리나라 환경산업체의 중국시장진출에 따른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오는 9월 부산에서 개최예정인 제4차 동북아
환경협력회의에서 황해오염및 산성비문제를 현안과제로 공식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극심한 가뭄에 따른 절수의 생활화추진과 관련,환경부는 누진폭을 확대
한 수도요금체계를 4월부터 시행하고 "수돗물및 폐수 10%줄이기운동"등 범
국민절수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환경부는 쓰레기종량제실시 1개월만에 감량률은 37%,재활용품증가
율은 41%로 집계되어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종량제실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처리비용 절감 4,063억원,재활용품가치 1,409억원등 연간 5,
472억원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