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성과급제를 도입하는등 연공서열식 인사관행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신탁은행은 8일 원-달러 딜러에 대한 성과급제(인센티브제)를 도입,
올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탁은행은 이를 위해 이미 딜러들에게 전년도실적등을 감안해 각각 2백만
달러의 기본이익목표를 부여했다.

목표를 1백%이상 달성하는 딜러들에겐 특별승급 6개월까지의 인사상 특전
이 주어진다.

목표를 1백50%이상 달성한 딜러들은 인사상 혜택외에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
받는다.최고 지급액은 개인연봉 1백%까지이다.

조흥 국민 제일 한일 신한은행등도 외환딜러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조만
간 실시키로 하고 현재 기본목표들을 산정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와함께 연봉제직원을 대거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해 외환전문가 1명을 연봉제로 채용했다.

중소기업은행도 올해안에 유가증권담당딜러 1명을 연봉제로 영입할 계획이
다.

조흥 신한은행등도 외환딜러에 대한 성과급제를 우선 실시하되 2-3년안에
실적에 따라 매년 연봉을 책정하는 연봉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또 딜러등 전문가들외에 점포별 업무별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차
등 지급하는 식으로 성과급제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조흥은행은 이미 실적이 좋은 점포에 대해선 상여금을 더주는
"집단 성과급제"를 도입,실시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영업점뿐만 아니라 본점부서에 대해서도 성과급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앞으로 성과급제나 연봉제가 점차 확산될 전망이
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