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먹을수있는 아침대용식으로 "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어나 판매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들이 바쁜 생활로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죽"시장이 최근들어 급성장,해태유업 비락 베스트푸드미원
오뚜기식품 동원산업등이 죽시장에 새로 뛰어들거나 기존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태유업은 지난해 호박죽과 단팥죽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찹쌀과
햅쌀에 뉴질랜드산 사골농축액을 넣어 끓여만든 "엄상궁사골죽"의
시판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근 기업들 사이에 조기출퇴근제가 확산되면서 아침을
못먹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짧은 시간동안
먹을수 있는 사골죽을 내놓았다.

해태유업은 "3분간 데우고 2분이면 식사완료"라는 광고문구를 내세우며
5분이면 식사를 모두 마칠수 있다고 강조하고있으며 올해 단팥죽 호박죽
사골죽등의 매출목표를 40억원으로 잡고있다.

비락은 올해초 파우치(봉지)형태로 야채죽과 쇠고기죽을 내놓은데
이어 2월초 "비락국밥"콩나물해장국 시판에 들어갔다.

비락은 호박죽 단팥죽 잣죽 참깨죽등 기호식 죽제품을 생산해왔으나
최근 아침대용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업을 확대했다.

베스트푸드미원은 올해초 "크노르"브랜드로 정육5%가 함유된 즉석
쇠고기죽과 닭고기죽을 내놓고 시판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올해 40여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있다.

동원산업은 참치죽 야채죽 북어죽등 아침대용식을 내놓아 지난해
40여억원어치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하반기중 단팥죽 호박죽등을
시판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최근 죽제품판매가 늘어나면서 제품을 다양화하기로 했으며
올해 50억원이상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오뚜기식품은 지난92년 3분단팥죽 호박죽을 시판한데 이어 지난해 잣죽
참깨죽 오곡죽등을 내놓는등 제품을 확대해왔으며 올해내로 몇가지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는 죽시장이 식생활패턴변화로 단팥죽 호박죽등 기호식품보다는
쌀이 함유된 죽제품쪽으로 최근 확대되고있어 제품시판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있다.

죽시장은 지난해 2백50여억원으로 추산되고있으며 올해는 3백30억~3백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