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후 특파원 ]IBM,마이크로소프트등 미국의 유력 컴퓨터업체들이
아시아지역에서의 연구개발체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6일 IBM,애플컴퓨터,마이크로소프트등이
중국 싱가포르에 소프트웨어및 하드웨어 연구소를 새로 마련하거나
기존의 연구소의 개발인력을 확충,지역특성에 맞는 제품개발을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IBM은 올해안에 북경에다 세계 6번째로 "IBM중국연구소"를 설립,종래
일본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한자 입출력시스템 개발프로젝트의 일부를
담당케할 방침이다.

애플컴퓨터는 내달 하순께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지역 소프트웨어및
주변기기 개발업체를 초청,아시아지역 첫 기술회의를 열어 매킨토시용
SW및 주변기기에 관한 기술정보를 제공해 관련제품 개발이 활기를
띨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북경지역의 협력회사 연구개발인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발요원을 크게 늘릴 예정인데 올해안으로 50명정도로
확충,지금보다 20명정도 보강해 중국내에서의 윈도즈 수요확대에
대처할 계획이다.

또 만주지역의 업무용 소프트웨어개발 연구소도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의 12명에서 내년말까지 50%가량 늘릴 방침을 세우고 있다.

미기업들이 이처럼 아시아지역에서의 연구개발활동 강화에 비중을
두는 이유는 개인용컴퓨터(PC)를 중심으로 이지역 컴퓨터수요가
급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시장 조사기관인 IDC사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센터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PC출고 대수가 지난해 4백5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웃돌만큼 크게 늘어났다고 말하고 중국어등
아시아지역 현지 언어로 된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요성이 한층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