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출렁거리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
로 마감됐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우선주편입 외국인펀드설립추진 소식에 힘입어 우선주들
은 1백63개종목중 1백6개가 상한가까지 올라 전체상한가의 절반이상을 차지
하는 초강세였다.

또 고금리에 강한 고가권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등 내재가치우량주들에서
도 상한가가 많이 나왔다.

6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61포인트 내린 945.27로 마감
됐다.

한경다우지수는 0.93포인트 하락한 151.23이었다.

거래는 비교적 활발해 지난 1월21일이후 최대치인 2천9백73만주에 이르렀으
며 거래대금은 5천9백35억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5개를 포함 3백51개였고 하한가 97개등
4백22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강세 후장약세"를 연출, 여전히 투자심리가 불안정하
고 수요기반이 취약함을 보여주었다.

통화당국이 최근 자금을 비교적 많이 푸는데 힘입어 장초반에 개별종목과
블루칩이 모두 오르며 종합주가지수가 11포인트가량 상승,지수 25일이동평균
선(960포인트)을 웃돌기도 했으나 곧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지수가 미끄러졌
다.

후장에도 이같은 양상이 반복됐다.

특히 지수와는 관련이 없이 우선주들에 매기가 집중되면서 보통주들의 약세
가 심화됐다.

우선주들은 대우증권등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선주만을 편입시키는 역외펀
드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솟아올랐다.

고가권 저PER주등 내재가치우량주들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태광산업 남영나이론 경방등 대부분 종목이 상한가였다.

또 하나 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주들이 대량거래속에 부지런히 상승반전을
시도하는 양상이었다.

제일화재등 보험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주후반부터 오름세를 타던 중소형의 개별재료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종이 화학 증권 도매업종등이 크게 떨어졌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날 주식시장의 약세마감으로 장세기조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상당한 바닥다지기가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자금사정만 안
정된다면 회복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