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체코의 트럭제조업체인 아비아사를 인수키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루마니아 오토모빌크라이오바사,인도 DCM사 인수에 이은
3번째 완성차업체 인수이다.

다국적연구기관 IAD그룹의 영국 워딩연구소 매입을 합치면 자동차관련
해외기업인수는 4번째가 된다.

이는 적극적인 M&A(기업인수합병)로 2000년 해외생산 1백만대 체제를
갖춰 본격적인 "세계 경영"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자동차는 오스트리아의 엔진전문업체 슈타이어다임러부프사와
공동으로 아비아사를 인수하게 됐으며 인수금액은 34%의 지분에
해당하는 1억4천8백만코르나(약 40억원)라고 밝혔다.

이회사 관계자는 "지분구성등에 관한 논의는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대우가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이공장에서 현재 설계중인 소형상용차를 생산하게 되며
슈타이어다임러부프사는 디젤엔진을 공급한다.

설비보완에는 90억-1백억코르나(2천4백억-2천7백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딩연구소,루마니아 승용차공장과 함께 이공장의 인수로 대우는
유럽지역에서 현지연구개발-현지생산-현지판매체제를 완벽히 갖추게
됐다.

대우가 해외기업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해외현지생산체제를
갖추는데는 기존공장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우는 이밖에도 합작및 단독투자의 방법으로 우즈베크공화국 필리핀
이란등에 공장을 세우고 있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