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연중 최대비수기인 2월을 맞아 매출부진을 커버키 위해 겨울상
품정리와 봄상품 판촉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바겐세일과 설날특판행사가 겹친 지난달에
비해 2월 영업이 크게 부진할 것에 대비,봄신상품 입점시기를 앞당기고 겨울
상품 염가판매행사를 앞다투어 실시하는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한다.

미도파의 경우 지난달말까지 여성캐주얼을 최고80%까지 봄신상품으로 교체
하는등 남성과 스포츠의류의 절반이상을 봄신상품으로 바꾼데 이어 오는 10
일을 전후로 봄신상품 입점을 모두 끝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신세계등의 타백화점도 이달 중순까지는 봄신상품 입점을 완료할 예
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설날이 지난해보다 앞당겨진 탓에 2월에는 겨울상품의 신
규수요를 기대할수 없다고 지적,봄신상품의 입점시기가 전업체에서 빨라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와함께 일제히 겨울의류의 염가처분행사도 갖는다.

롯데백화점이 피혁,모피의류를 중심으로 4일부터 기획판매행사에 나서는 것
을 비롯,한신코아,그랜드,그레이스등 대다수의 대형업체가 신사복과 여성캐
주얼등을 염가에 판매하는 판촉행사를 실시,고객확보를 겨냥한 업체간의 저
가공세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신학기를 앞둔 학생용품과 가구등의 판촉전도 전개된다.

경방필등 전업체가 가방,책상,교복등을 저가판매하는 행사를 금주말부터 앞
다투어 펼칠 계획이다.

백화점들의 2월매출은 겨울바겐세일이 들어있는 1월에 비해 평균 절반수준
에 머물고 있으나 금년의 경우 설날특판행사마저 지난달에 실시된 탓에 2월
영업이 예년보다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