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세상승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기되고있어 향후주가추이를 분석하는 투자분석가들사이에 논란이
일고있다.

대세상승국면이 마무리됐다고 주장하는 분석가들은 지난24일 종합주가지수
가 엘리오트이론상의 지지선이었던 9백35선을 하향돌파해 주가배열상태가
무너진 사실을 근거로 내세우고있다.

쌍용투자증권은 26일 투자정보지에서 지난 23일 종합주가지수가 9백5로
급락한 것은 엘리오트파동이론상의 지지선으로 파악됐던 9백37을 32포인트
나 하향돌파한 것으로 조정국면으로 보기에는 골이 너무 깊다고 진단했다.

쌍용투자증권은 이에따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상승국면이후 하락1파국면
에 진입해있는 것으로 보아야한다고 밝히고 1파이후의 반등(하락2파)은
2월중순쯤으로 그 폭은 9백80-1천포인트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쌍용증권 투자분석팀의 관계자는 이와관련 "대세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는지
는 좀더 시간을 두고 관찰해야하겠지만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확신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증권도 최근 엘리오트파동이론상의 주가 중기분석 자료에서 상승국면
을 지난 92년8월21일-93년1월9일, 93년3월-94년 5월27일,94년8월- 94년
11월등 3단계를 구분하며 파동이론상 상승국면이 마무리됐다고 진단했다.

동서증권의 이종남차장은 이와관련 지난 23일 4파의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9백35선이 깨짐으로써 지난주까지만하더라도 4파조정국면으로
보던 증권업계의 많은 엘리오트파동분석가들이 최근 과거파동을 다시
해석하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4파조정으로 보는 분석가들은 3파를 너무 길게해석했다면서
금리상승 수급불균형등 증시의 기분적인 재료들도 최근 불리하게
움직이고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승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주장에 대해 많은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실물경기의 상승을 들어 상승국면이 한차례 더 남아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투자분석부의 황시웅부장은" 실물경기가 계속 상승커브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가 부동산실명제 금융종합과세등의 시행으로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릴 것"이라면서 하반기쯤 한번더 주가가 큰푹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파동이론만으로 주가를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과거에
실물경기가 피크를 친이후에 한차례 더 금융장세가 펼쳐진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