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26일 독자기술로 개발한 "다이아몬드 VTR"를 올해부터 캐나다
에 수출하고 영국등 해외에서도 생산을 시작하는등 "글로벌 톱(Global Top)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간 내수용에만 채용해 온 DLC(다이아몬드형 탄소)코팅 헤드드
럼을 수출용 제품에도 장착, 1단계로 내달중 캐나다에 "대우"브랜드의 다이
아몬드 VTR 3천대를 수출키로 했다.

이와 관련, 현재 연산 25만대 수준으로 전량을 내수에 충당하고 있는 주안
공장의 DLC코팅 설비를 2월부터는 2백5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유럽지역 VTR공급 기지인 영국 공장에도 연산 1백50만대 규모의 DLC코
팅 설비를 도입, 3월부터는 다이아몬드 VTR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주안공장과 영국 VTR공장의 DLC코팅 시설이 완전 가동되는 3월
부터는 연간 4백만대의 다이아몬드 VTR를 전세계시장에 공급할수 있게 된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등 해외 16개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브랜드 세일에 주
력한다는 전략으로 해외광고등 판촉확대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대우는 작년7월 DLC코팅 방식을 도입한 뒤 VTR판매실적이 급증,작년하반기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40%이상 늘어난 12만대에 이르는등 크게 인기를 얻음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으로 연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VTR"는 지난해 대우전자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공동
으로 러시아의 우주항공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VTR에 적용,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헤드드럼에 DLC를 코팅해 기존 알루미늄제품보다 내구성을 크게 향상
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전자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다이아몬드 코팅 VTR세계
화전략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해외진출 방향을 발표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