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민영화원년을 맞아 모습으로 단장한다.

국민은행은 25일 심벌마크 로고 영문명칭 캐릭터 색상등을 새롭게
바꿔 창립32주년인 다음달 1일부터 모든 출자회사와 동시에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심벌마크는 종전 "네잎 클로바"에서 "큰 사람"이란 뜻인 "빅맨
( Big Man )"으로 바뀐다.

새 심벌마크는 인간중심의 경영을 의미한다.

고객의 손이 되고 고객의 마음이 되고 고객의 미래가 되겠다는 고객만족을
지향하는 경영이념을 담기위해 사람의 모습을 새로운 심벌마크로 택했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고객제일주의를 형상화했다는 것이다.

영문명칭은 소리나는대로 표기," Kookmin Bank "로 변경된다.

지금까지는 " The Citizens National Bank "를 사용해왔다.

전국 영업점의 간판로고도 새로운 글자체로 바뀐다.

간판과 로고 각종 서류등에 사용되는 기본 색상은 파랑색위주에서
녹색위주로 변경된다.

녹색이 부드러운 이미지를 띠고 있는데다 환경보호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세계화 인간화시대에 부응한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마스코트로 사용하던 "까치"는 행조로 계속
사용키로 했다.

까치가 외국에서 흉조로 인식되고 있는건 사실이나 그동안 일반서민들
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줘온 점을 감안했다.

대신 심벌마크인 "빅맨"이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새로운 캐릭터로
채택,까치와 병행해 사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새로운 CI( Corporate Identity )를 다음달 1일부터 동시에
시행키로 했다.

이에앞서 오는 29일부터는 이규징행장이 직접 모델로 등장해 텔레비전광고
를 실시키로 했다.

행장이 TV광고에 나오는 것은 이종연조흥은행장에 이어 이행장이
두번째다.

국민은행은 민영화원년과 세계화시대를 맞아 일대 변신을 위한 새로운
의지를 담는 것을 전제로 60억여원을 들여 CI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규징행장은 "올해가 민영화의 원년인만큼 새로운 CI를 토대로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