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나진.선봉지대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함흥 신의주 남포.해주지역에도
이와 유사한 제2의 경제특구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4일 "두만강지역개발사업과 한반도"라는 보고
서(김익수연구위원)에서 북한이 나진.선봉지역 개발을 통해 경화부족을 해소
하고 서방기업의 대북투자를 유인하는 데 성공할 경우 제한개방정책에 자신
감을 얻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국기업이 나진.선봉지역에 진출할 경우 <>통신.건설.엔지니어링
분야는 초기부터 서방기업과 합작이나 공동참여를 하고 <>관광.서비스.무역
은 북한기업과 합자.합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또 제조업은 처음엔 중개무역 단순임가공 설비가공형위탁가공으로 경험을
쌓은후 단독투자나 해외교포와의 합자를 추진한 다음 3단계에서 북한기업과
합자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나진.선봉시의 인구가 현재의 13만명에서 오는 96년에는 30
만명, 2000년에는 1백만명으로 늘어나고 경제활동인구 비중도 70%에 달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