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증권시장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한국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연말이후의 매도우위세를 이어
가고 있으며 한국에 진출한 외국증권사들을 통해 주식의 현금화요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금리인상추세란 요인이 세계자금시장의 밑바닥을
지배하고 있으며 멕시코페소화사태와 등소평사망설등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국제핫머니들의 불안이 늘어 외국자금들의 동남아등 신흥시장이탈
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등의
주가는 최근 신흥증시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투자자들이 급속히 자금을
회수함으로써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지수(KLSE)는 23일 전일대비 35.0 3포인트 떨어진 850.10포
인트에 마감됐다.

연초대비 12.4 7%가 떨어진 것이다.

내국(SET)지수도 이날 1191.2 6포인트로 전날보다 60.4 6포인트나 떨
어졌다.연초대비 12.4 1% 하락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JKSE,대만의 TWI,중국상해증시지수등도 23일 각각 연초
대비 7.2 3%,11.6 4%,15.2 9%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동남아증시의 최근 하락세가 국제핫머니들의 시장이탈
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달말에 미연준리(FRB)가 다시 금
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해 세계의 유동자금이 미국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증권국제영업부의 김종환차장은 "외국자금이 신흥시장에서 벗어나
다른 신흥시장으로 옮겨간다는 추측은 그동안의 자금성격과 투자패턴을
볼때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동남아의 외국자금이 한국시장에 들어올 가
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