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전자산업은 세계 6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관련업계가 입수한 영국의 전자공업 전문조사기관인 엘스비어의
조사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자산업에서 2백83억4천만달러의 생
산실적으로 2백92억1천만달러의 영국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6위를 차지
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전자생산국의 위치는 2천2백14억8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미국이
차지했고 일본이 1천8백40억9천만달러어치를 생산해 2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독일이 4백85억6천만달러,프랑스가 3백20억5천만달러로 3,
4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싱가포르가 2백28억5천만달러로 7위,이탈리아가
2백27억4천만달러로 8위에 올랐다.

정보기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잇는 대만은 지난해 1백93억4천만달러어
치를 생산,9위였으며 전자부품에서 생산이 급격히 늘고 있는 말레이시가
1백60억3천만달러의 실적으로 10위권내에 집입했다.

일본 영국 프랑스등의 생산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 말
레이시아 대만등의 생산증가세가 계속돼 올해는 한국이 영국을 제치고 5
위권에 오르고 대만도 이탈리아를 앞지르게 될 것으로 에스비어는 추정
했다.

한편 한국은 가전부문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
기기와 제어계측기기등에서는 싱가포르 이탈리아 대만등에 훨씬 뒤져 구
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