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고려증권을 완파, 대학돌풍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양대는 22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95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3
일째 남자부리그에서 실업 5위팀 고려증권을 3-0으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
다.

한양대는 이날 2M의 장신 한희석과 김세진(13득점 23득권) 이인구(4득점 20
득점)가 블로킹으로 고려증권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김세진과 이인구가 타
점높은 강타를 날려 완승했다.

고려증권은 노장 정의탁 이재필을 내세워 한양대의 패기에 맞섰으나 블로킹
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성균관대도 실업 최강 현대자동차써비스에 3-2로 아
깝게 지긴했으나 대등한 경기로 풀세트까지 이끌어 대학세의 위세를 떨쳤다.

성균관대는 1세트를 10-15로 지고 2세트를 12-15로 패한뒤 다시 3세트를
15-12로 빼앗겼으나 신진식(15득점 23득권)의 수훈으로 4세트를 15-10으로
따내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세트에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성균관대는 감각
을 잃어 한때 10-12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10-15로 주저앉았다.

현대는 임도헌(13득점 22득권)의 강타와 윤종일의 블로킹(10개) 등으로 힘
겹게 승리, 2연승으로 남자부 선두에 나섰다.

한편 여자부리그에서 1차대회 우승팀 한일합섬은 선경을 57분만에 3-0으로
일축, 첫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