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에서는 공급물량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3-4배가 늘어난 기업공개물량은 물량압박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경원은 올해 수급을 고려해 주식공급물량을 책정했다가 최근 시기적으로
유연성을 가지고 조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시장이 공급물량에 대한 심한 부담감으로 휘청거린 때문이다.

올해 시장대응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이다.

기업들이 올해 주식이나 회사채발행등을 통해 증시에서 조달하게 될
직접금융 규모는 29조-33조원.

지난해 24조9천4백75억원보다 16.2-32.3%가 늘어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등 주식발행이 8조-10조원, 회사채발행은
21조-23조원.

이중 기업공개는 지난해 5천7백95억원보다 2백79.6-4백17.7%나 증가한
2조2천억-3조원이며 유상증자도 5조8천억-7조원으로 지난해 5조3천7백
87억원보다 7.8-30.1%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보다 주식 발행물량은 34.3%-67.8%가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실제 공급물량은 이보다 크게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한국통신의 정부지분 14%를 추가 매각하는 방식으로, 주택은행은 신주공모
증자방식으로 올해중 증시에 상장키로 했기 때문이다.

주식발행 물량을 늘리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유상증자 관련제도 완화안이
시행될 경우 주식공급물량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재경원이 추진중인 방안은 <>일반기업의 유상증자는 원칙적으로 전액 허용
<>납입자본율 5%이상으로 돼 있는 증자요건도 경상이익만 있으면 가능토록
완화 <>증자상한선을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확대 <>일반기업의 주식발행
기회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경영실적이 좋은 금융기관도 증자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회사채는 지난해의 18조9천8백93억원에 비해 10.6-21.1%가 증가하는데
그치지만 순증기준으로는 8조8천8백45억원에서 10조-12조원으로 12.6-35.1%
가 늘어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