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들이 디젤엔진오일 신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는등 새해부터 고급
윤활유시장에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따르면 호남정유는 미국석유협회(API)로부터 최상급(G급)
품질규격을 획득한 디젤엔진엔진인 "델로 원"을 공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화에너지도 API가 인정하는 G급 디젤엔진오일인 "바닐러스 CG4"를
다음달부터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앞서 유공은 이달초부터 G급 디젤엔질오일인 "SD-5000골드"의
시판에 착수했으며 쌍용정유도 "드레곤 CG"의 시판을 지난18일 발표하는
등 시장선점경쟁에 들어갔다.

금년들어서자마자 디젤엔진오일시장에서 정유사들이 신제품 경쟁을
벌이는 것은 자동차엔진의 개량속도를 감안해 국제석유류품질기관인
API가 기존의 최상급인 F급(A급에서 시작)보다 한단계 높은 G급
품질규격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G급 디젤엔진오일에 적합한 윤활기유와
첨가제를 개발해 API로부터 품질규격을 획득,적극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API가 고급디젤엔진오일 등급을 E급에서 F급으로 올렸던
지난92년 여름이후 약2년반만에 다시 같은 시장에서 신제품 판매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국내의 디젤엔진오일 판매량은 하루 2천9백배럴정도이며 이가운데
유공 호남 쌍용 한화등 4사가 90%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윤활유전문회사및 군소업체들이 나누어 가지고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