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과 금융기관및 이들의 해외 현지법인등 한국계 기관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조달했거나 조달을 추진중인 자금규모는 모두 1백50억7천만달러
(12조원 수준)로 2년만에 1백%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현지법인등이 지난해이후 국내에 들여오지않고 해외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해외에서 이미 조달했거나 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자금규모도
모두 16억6천8백만달러(1조3천3백억원수준)로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은행이 IFR(인터내셔널파이넌스리뷰) 유러위크등 국제금융
전문지를 이용,국내기업은 물론 국내에 유입되지 않은 해외현지법인들의
역외금융및 조기 상환용 자금조달까지 망라해서 지난해 한국계기업의
해외자금조달을 조사한 결과 2백9건 1백50억7천만달러(12조5백6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93년의 97억3천9백만달(1백9건)보다 54.7% 증가한 것이며
92년도의 63억3천6백만달러(78건)보다는 1백38%나 급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해외현지법인등이 해외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조달한 자금은
일반기업이 15억1천5백만달러(1조2천1백20억원수준) 금융기관이 1억5천
3백만달러(1천2백24억원수준)등 모두 16억6천8백만달러(1조3천3백만원
수준)에 달했다.

해외현지법인등의 자금 조달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달형태별로는 차관부문이 지난해보다 134%증가한 79억4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변동금리채 33억1천8백만달러(186%증가) 주식연계채권
18억7천만달러(1백4%증가)등도 배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고정금리채발행이 활발하지 못했던 국제자본시장 환경에 따라
고정금리채는 지난해보다 54.6%감소한 19억4천2백만달러밖에 발행되지
않았다.

차관부문은 도입규모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만기가 지난해의
4.4년에서 5.3년으로 늘어나고 리보금리기준차관의 경우 발행금리와
리보금리와의 차이(스프레드)가 0.73%에서 0.57%로 축소돼 조달여건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