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실권주 공모나
투신의 공사채형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18일 마감된 세우포리머의 유상증자 실권주
공모결과 96.7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 17일 마감된 대유통상과
금경의 실권주 공모에도 각각 73.4대1, 42.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금액으로는 세우포리머의 경우 6억5백92만원 공모에 5백86억원이
몰렸으며 대유통상은 공모금액 8억4천3백94만원에 6백19억원이 청약됐다.

금경의 공모금액 33억8천4백만원에 대해 1천4백44억원이 몰렸던 것을 포함
하면 이번주들어 실시한 49억여원의 실권주 공모에 2천6백49억원의 대규모
청약이 이뤄졌다.

지난 10일 마감된 신화 실권주 공모에도 63.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이 투자자들이 실권주공모에 관심을 보이는 현상은 최근의 주가하락에
따라 보다 안전한 실권주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들어 투신사 상품의 경우에도 주식형보다는 공사채형이 더 높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신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신한국주식 30및 80, 하이턴주식
등 3개 주식형 상품과 신한국 단위형 공사채등 4개상품을 대상으로 5차
모집식 판매를 벌인 결과 1천2백54억원어치가 팔렸는데 이중 62.6%인
7백85억원이 공사채에 몰렸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의 모집식 판매에서는 2차인 지난해 10월
(1백21억원)에만 신한국단위형공사채가 팔렸다.

한투관계자는 공사채형 상품의 인기와 관련, "5차부터 적극 판매한 이유도
있지만 주식시장침체, 채권금리 인상등으로 주식형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박기호.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