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투자자문과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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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들의 계약자산이 대폭 증가했다는 사실은 숫자가 지닌 허구성을
다시한번 생각케한다.
외형이 커졌다고 하나 홀로서기는 분명히 아니다.
투자자문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계열사는 물론 자사 대주주에 대해서도
투자자문을 할수있게 됐다.
너도나도 모기업의 지원을 업고 외형부풀리기에 치중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다보니 전체 계약자산가운데 실질계약분은 20%정도에 불과하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얼추 계산하면 지난해에 비해 계약자산이 는 것은 없다.
계열사가 없는 경우는 계약고가 늘어날 턱도 없었다.
투자자문사들이 유가증권에 관한 전문적인 투자서비스제공이라는 기본업무
에 충실하기보다 이처럼 외형부풀리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이해 못하지는
않는다.
투자자문이라는 무형의 지식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고객확보가
어려운데다 정부마저 일임매매 허용이란 미끼를 통해 외형경쟁을 조장한
감이 없잖아 있다.
일정요건을 갖춘 회사에 선별적으로 일임매매를 허용하겠다는 정부방침을
업계는 "그래도 계약고가 기준이 아니겠느냐"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자산운용능력은 또 다른 문제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음에도 정작 주식형 자문계약 비중은 감소했다.
또 증권사들과 상품운용자문계약을 맺어도 실질적인 자문을 했다는 곳은
한군데도 없다.
해외법인에 대한 자문계약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역외펀드를 설정하는
계열증권사로부터 받은 떡고물이라 보면 된다.
평가하는 기관이 없어서 자사운용능력을 들먹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좋은 상품이 있으면 고객은 찾아오게 마련이다.
개인고객의 자문계약 최저한도를 대개 1억원으로 설정한 점도 문턱을
높인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자문회사들은 일임매매 허용을 정부에 요청한다.
일임매매의 법제화도 좋고 업무영역의 장벽제거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속빈 강정상태로는 아무것도 해낼수 없다.
막상 일임매매가 허용됐을 경우 투자자들의 돈으로 일임매매 연습을 할수는
없지 않은가.
자산운용능력을 키우기 위한 가시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
다시한번 생각케한다.
외형이 커졌다고 하나 홀로서기는 분명히 아니다.
투자자문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계열사는 물론 자사 대주주에 대해서도
투자자문을 할수있게 됐다.
너도나도 모기업의 지원을 업고 외형부풀리기에 치중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다보니 전체 계약자산가운데 실질계약분은 20%정도에 불과하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얼추 계산하면 지난해에 비해 계약자산이 는 것은 없다.
계열사가 없는 경우는 계약고가 늘어날 턱도 없었다.
투자자문사들이 유가증권에 관한 전문적인 투자서비스제공이라는 기본업무
에 충실하기보다 이처럼 외형부풀리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이해 못하지는
않는다.
투자자문이라는 무형의 지식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고객확보가
어려운데다 정부마저 일임매매 허용이란 미끼를 통해 외형경쟁을 조장한
감이 없잖아 있다.
일정요건을 갖춘 회사에 선별적으로 일임매매를 허용하겠다는 정부방침을
업계는 "그래도 계약고가 기준이 아니겠느냐"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자산운용능력은 또 다른 문제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활황이었음에도 정작 주식형 자문계약 비중은 감소했다.
또 증권사들과 상품운용자문계약을 맺어도 실질적인 자문을 했다는 곳은
한군데도 없다.
해외법인에 대한 자문계약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역외펀드를 설정하는
계열증권사로부터 받은 떡고물이라 보면 된다.
평가하는 기관이 없어서 자사운용능력을 들먹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좋은 상품이 있으면 고객은 찾아오게 마련이다.
개인고객의 자문계약 최저한도를 대개 1억원으로 설정한 점도 문턱을
높인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자문회사들은 일임매매 허용을 정부에 요청한다.
일임매매의 법제화도 좋고 업무영역의 장벽제거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속빈 강정상태로는 아무것도 해낼수 없다.
막상 일임매매가 허용됐을 경우 투자자들의 돈으로 일임매매 연습을 할수는
없지 않은가.
자산운용능력을 키우기 위한 가시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