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설비가 처음으로 해외수출된다.

고합그룹은 한국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중국원자능공업공사에서
발주하는 진산(절강성)원자력발전소 건설의 핵심설비인 원자로압력용기및
관련기기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18일 체결했다.

이번 공급계약액은 총 1억2천7백만달러중 1차분인 2천만달러이다.

방상길 고합상사 사장은 "원전건설기술 수출은 있었으나 하드웨어인 설비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고합그룹은 현재 진산2기에 대한 추가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프랑스 프라마톰,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미쓰비시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경쟁을 벌인 결과로 이는 앞으로 한국의 대중국 원자력
사업 시장진출의 교두보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40여기, 2050년까지 1백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세계최대 원자력발전소건설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