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지 면적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논면적의
감소 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농림수산부가 작년 11월15일자로 표본 조사한 결과 전국의 총경지
면적은 2백3만3천ha로 93년말의 2백5만5천ha에 비해 2만2천ha(1.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지면적은 지난 68년 2백31만9천ha에 달한후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줄어든 경지면적 6천6백만평은 여의도면적(90만평기준)의 약 7.3배에
달한다.

지난해 경지의 주요 증감내용을 보면 개간으로 4천9백ha,간척으로 3천
5백ha,기타 1천5백ha등 모두 9천9백 가 늘어난 반면 택지및 공장부지개발
1만1천2백ha,공공시설용 6천5백ha,기타유휴지 묘지 조림등 1만4천3백ha로
모두 3만2천 에 달했다.

경지가운데 논밭별 동향을 보면 작년말 현재 논면적 전체 경지면적의
62.3%인 1백26만7천1백ha를 기록, 전년말보다 3만1천2백ha(2.4%)가 감소
하면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논면적 감소규모는 여의도면적의 약 10.4배에 달하는 것으로
논면적의 연간 감소규모는 지난 91년이후 연간 1만~2만 에 그쳤다.

논면적은 88년까지는 간척사업,밭의 논전환 등으로 계속 증가했으나 89년
이후에는 건물신축, 공공용지등 타용도 전환면적이 크게 늘어난데다 고소득
작물인 과수 및 시설작물 재배를 위한 논의 발전환이 급증했다.

지난해 밭에서 논의로 전환된 면적은 1천6백ha에 그쳤으나 논이 밭으로
바뀐 면적은 1만9천2백ha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농림수산부관계자는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을 전후해 논의 밭 전환이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앞으로 고소득직물의 재배를 위해 밭으로 바꾸는
논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김시행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