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억원이내에서 계약자가 원하는 보장금액으로 상품을 설계해 권유하는
고액보장성보험영업이 새로운 보험영업패턴으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푸르덴셜생명은 의사 변호사등 전문직종
종사자와 30대 회사원을 중심으로 사망 또는 신체장해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을 판매, 이날현재 1만50건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
됐다.

특히 계약자사망시 남은 가족들의 생활비확보나 상속세 납무재원을 마련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상금액을 2억원이상으로 책정한 거액계약이 전체계약
의 절반에 육박하는등 보장성보험이 거액화되고 있다.

예컨데 한의사인 김모씨(35)는 월58만5천원의 보험료를 부담하고 보상금액
5억원짜리 종신보험에 들었다.

사망이나 과로로 실명하는등 경제적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면 5억원을
지급하는 이상품을 든 까닭은 본인 사망시 상속재산을 받는 자녀들에게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다.

은행원인 송모씨는 월11만7천6백원의 보험료를 내는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보장내용은 사망시 8천만원을 보장하고 55세이내에 죽으면 월60만원의
생활비를 유족에게 추가지급하며 재해사망시에는 1억원의 보험금을 덧붙여
주는 것이다.

이같은 거액보장성보험 영업은 지금까지 1억원이상 거액계약은 일정한
수익을 겨냥한 금융형상품이 주종을 이루어온 국내보험사 영업방식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라는 점에서 보험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푸르덴셜생명 이병찬라이프프래너는 "모든 계약을 가입자의 수입능력과
원하는 보장금액등을 감안해 주문설계하고 사망의 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차별화된 상품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