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주가의 폭락과 멕시코 페소화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들이
발행하는 주식연계 해외증권들은 새해들어서도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순조롭게 발행되고있다.

16일 증권계에 따르면 올들어 처음으로 발행되는 농심의 해외전환사채가
지난 9일 스위스금융시장에서 가격사정을 마친데 이어 18일엔 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 변동금리부 신주인수권사채의 발행조건이 결정될
예정이다.

농심의 해외전환사채는 풋옵션보장수익율이 6.2 9%,전환프리미엄이
10%,표면금리 0.6백25%의 비교적 좋은 조건을 확보해 최근 멕시코
사태와 서울증시 주가하락에 따른 해외증권 발행조건 악화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기아자동차의 변동금리부 신주인수채권 역시 현재 발행전 장외시장에서
리보+0.5%내외의 금리와 30%선의 프리미엄을 확보하고있어 비교적 성공적인
발행사례가 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증권계는 해외투자가들이 한국과 멕시코증시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하고있어 멕시코 페소화사태로인한 발행조건의 악화는 전혀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다만 한국주가가 크게 떨어지고있어 높은 프리미엄을
확보하기는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4분기중 발행일정이 잡혀있는 해외증권은 이동통신의 1억5천만달러등
13개 기업,4억달러에 달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