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전체적으로 낮거나 반듯하지 않은 방의 경우 용도가 마땅치
않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방도 꾸미기에 따라 개성만점의 공간이 될수 있다.

단독주택의 다락방이나 빌라의 복층방에서 볼수 있는,한쪽천장이
기운 방을 아늑하고 포근한 개인침실로 만들었다.

먼저 공간이 좁은만큼 가능한한 환하게 보이도록 천장과 벽을 똑같은
아이보리색으로 처리했다.

인테리어의 키포인트는 낮은 천장쪽에 두개의 선반을 설치,스탠드등
침실에 필요한 각종 소품을 놓도록 만든점.그런 다음 침대를 놓음으로써
공간도 최대한 활용하고 누워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주황색계열의 커튼과 카펫은 좁고 밀폐된 장소가 지니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 가느다란 대 위에 창호지를 덧씌운
듯한 업스탠드와 오른쪽 탁자위의 조각은 이방을 꾸민 이의 멋과
세련된 감각을 전한다.

< 정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