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개성의 스포츠이다.

골퍼의 의지,생각에 모든것이 전적으로 좌우되는 골프는 그 골퍼가
가지고 있는 개성에 따라 샷이 변하고 게임이 변한다.

프로골퍼중에는 남의 조언을 극히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영국오픈우승경력의 이안 베이커 핀치(호주)나 미국의 중견프로
마크 매컴버,그리고 남아공의 풀턴 알렘등은 "가장 좋은 조언은
조언을 무시하라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이는 주말골퍼들을 헷갈리게 한다.

"항상 배우고 언제나 체크받으라"는 일반론에서 볼때 조언을 배제하는
프로들의 태도는 기존의 개념과 정반대이다.

그러나 유명프로들의 그같은 관점은 "쓸데없는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적프로들은 워낙 기본은 잡힐대로 잡혀 있으니 기본이외 요소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조정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주말골퍼들도 조언을 받아들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골프를 치며 여러 "말"들을 듣게 되겠지만 섭취할것과 버릴것을
구별,혼란을 극소화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