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박주선 부장검사)는 13일 고속도로 휴게소
납품업체들로부터 3천1백50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 고속도로 시설공단 사장
김재진씨(55)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뇌물)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납품업체인 해영물산 대표 유종민씨(41)등 뇌물을 준 업체
대표 9명을 뇌물공여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도로공사 업무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0년
8월부터 93년 5월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납품승인 명목으로 해영물산
대표 유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는등 납품업자 3명으로 부터 1천7백50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또 고속도로 시설공단 사장으로 재직하던 93년 6월부터 94년
10월까지 휴게소에 납품되는 식품의 신선도 검사등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제일식품 대표 심현보씨(44)로부터 5백만원을 받는 등
납품업자 6명으로부터 1천4백만원을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고속도로 시설공단은 도로공사가 자본금 45억원 전액을 출자해 89년
설립된 공기업으로 고속도로상의 휴게소 42개 및 주유소 16개의 설치,
관리 운영등의 업무를 도맡아 지난해 1천8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