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전문업체인 뇌성(대표 김기복)이 재소자를 활용,인력난을 성공적으로
해소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회사가 위치한 구로공단은 일반에 "3D"지역으로 알려져 만성적인 인력난
을 겪고있다.

뇌성도 다른 입주업체들처럼 인력난에 허덕이다 93년11월 영등포교도소(소장
송선학)와 인연을 맺은후부터 공장을 정상가동할수 있게됐다.

현재 이회사가 고용하고 있는 재소자는 48명이다.

이들은 영등포교도소 복역자들로 형기의 절반이상을 산 모범수들이다.

일정한 기능 기술이 없었던 재소자들도 회사측의 지도로 몇달만에 숙련공이
돼 생산능력확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월급 35만-55만원을 받으며 하루 8시간반을 묵묵히 일한 결과이다.

작업뿐 아니라 인간관계 사회적응력도 키워가고 있다고 회사측은 말한다.

여기에는 기존 직원들의 인간적인 대우가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1백50여명의 기존 직원들은 이들을 전혀 사시의 눈으로 보지않고 따뜻하게
대해준다.

사내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하며 새삶을 살도록 독려하고 병약자에게 약을
지어주는가 하면 방한복을 선물하는 온정을 베풀었다.

재소자들이 온정성으로 일한데 힘입어 뇌성의 1일 신사복 생산능력은 4백
50세트로 그전보다 1백50세트나 늘어났다.

기업은 원가절감및 적기공급을 이룰수있고 교도소는 기업생산지원과 순화교
육효과를 거둘수있어 상호협력관계가 돈독해졌다.

김기복사장은 "한명의 이탈자가 없는데다 교도소측이 중소기업인력난 해소
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재소자고용을 더욱 늘려갈 방침"이라
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