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인더스트리는 PVC를 원료로 용기를 만들어내는 금형기계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소재인 특수 PET수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 양산체제를 갖추었다.

선경인더스트리는 11일 호환성이 있는 특수 PET수지를 올해부터 연간
5천t정도 생산, 주로 미국과 유럽등지에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청량음료나 화장품용기를 만드는 금형기계는 세계적으로 75%
가량이 PVC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계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체의 유해가능성을 들어 PVC용기의 생산을 금지함
으로써 PET수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범용 PET수지는 PVC로 용기를 만드는 금형기계의 원료로는
사용할 수 없어 호환이 가능한 특수 PET수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선경인더스트리는 이에따라 4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적으로도 3번째로 호환성이 있는 특수 PET수지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특수 PET수지의 가격은 범용PET수지보다 배로 비싸다.

이 회사관계자는 PET용기는 소각시 유해성분이 생기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환경제품이기 때문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PET수지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