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인텔리전트빌딩 건립이 늘어나면서 인텔리전트빌딩에만 특별히
사용되는 장비및 설비를 개발한 업체들의 신규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석전자시스템 관수 동성사무기기등 인텔리전트빌딩용
자재및 설비를 신규 개발한 기업들이 올들어 빌딩건설업체들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무자동화(OA)플로어 전문업체인 관수(회장 권오증)는 최근
인텔리전트빌딩에 적합한 인텔리전트빌딩플로어(IBF)를 개발하자 포철
산업은행등으로부터 대거 수주를 받았다.

관수가 개발한 IBF는 스틸패널을 활용한 바닥재로 사무실바닥밑으로
컴퓨터송수신선을 비롯 각종 전기통신설비를 효율적으로 배선할 수 있는데다
평방미터당 1.4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IBF의 수요가 늘어나자 관수는 여주공장에 가로 세로 50mm 규모를 월7만개
생산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IBF와 비슷한 용도의 패널을 생산하는 벽산등도 이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
이다.

우석전자시스템(대표 이석우)이 인텔리전트빌딩용으로 개발한 무선종합중계
시스템도 업체들로부터의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우석이 개발, 설치해 주고 있는 무선종합중계시스템은 인텔리전트빌딩의
경우 주차장이나 지하사무실의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이들
지역에서도 각종 이동통신및 무선OA기기를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이다.

우석은 이미 현대건설이 세운 문화일보빌딩에 이 장비를 설치했으며
올해안에 적어도 1백억원규모의 인텔리전트빌딩용 무선중계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리전트빌딩에 적합한 전선배관재를 개발한 지주(대표 이국노)는 수요
증가에 대비, 충북 음성에 새공장을 지었다.

인텔리전트빌딩 내부용 기기를 생산하는 동성사무기기 한국OA퍼니처등
사무자동화주변기기업체들도 주문쇄도에 힘입어 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인텔리전트빌딩 관련장비시장이 더욱 팽창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