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그룹계열인 미원유화가 10일 고졸 여사원이 같이 입사한 고졸남자
사원보다 월급이 적으며 승진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인사체계를 뜯어고쳐
새해부터 동등한 대우를 한다고 밝혀 눈길.

이에따라 고졸여사원 53명은 남여간의 호봉차이로 생긴 월 7만원의 임금
격차를 보전받음으로써 보너스까지 합해 연간 1백50만원정도의 생각도 못한
임금을 더 받게 된다고.

또 미원유화의 대졸여사원 4명도 남자사원과의 임금격차인 5만원을 보전
받아 연간 1백만원이 추가도며 남자사원과 동일한 승진시험기회도 보장
받는등 연초부터 횡재수.

이 회사 관계자는 여자고졸사원이 사무실의 잡무만 한다는 인식이 생산성
향상을 저해한다고 판단, 임금부담에도 불구하고 업계최초로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

미원유화측은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 대졸사원의 남녀차별은 거의
없어졌지만 고졸여사원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월급을 적게 주고 잡무를
맡기는 것으로 돼있어 신인사제도 확립에 고심중인 다른 기업들에 대한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염.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