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신입사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삼성그룹은 지난연말 신입사원을 공채하면서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한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고 공표하고 입사지원서에 사회봉사활동
실적을 있는대로 기입토록 요구.

그러나 입사지원서에 허위기재내용이 많다는 소문이 돌자 합격자발표이후
삼성그룹이 느닷없이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

따라서 합격자들은 헌혈증서는 물론 농촌활동 양로원.고아원봉사활동등에
대한 증명서를 인사담당자에게 제출해야 하는 상황.

실제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입사지원서에 실적을 기입한 신입사원은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상당수가 무턱대고 실적을 기입한 사원은 거짓이
탄로날 것을 우려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소식.

그룹측은 "삼성의 사회봉사는 이제 돈으로 메우는 식이 아니라 몸소 실천
하는 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신입사원부터 인식시키기 위한 것"
이라며 "위장실적이 적발되면 아주 심할 경우 인사불이익을 감수해야할 것"
이라고 강조.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