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지난해 주식매매익의 증가에 힘입어 93년보다 80%가량
늘어난 업무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각 은행들이 은행감독원에 보고한 "94년 결산결과"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업무이익은 총3조3천2백억원으로 93년의 1조8천6백9억
원보다 78.4%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6천6백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일 6천2백억원
<>상업 5천9백억원 <>서울신탁 5천1백억원 <>한일 4천8백억원 <>외환
4천6백억원순이었다.

이같이 은행들의 업무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주식매매익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실제 6대은행의 주식매매익은 총1조3천8백42억원으로 전체 업무이익의
41.7%나 차지했다.

이밖에 한미은행이 8백25억원의 업무이익을 냈으며 동화은행과 평화은행
은 각각 7백32억원과 2백61억원의 업무이익을 낸 것을 나타났다.

10개 지방은행들은 총 5천3백71억원의 업무이익을 내 전년(4천5백43억원)
보다 18.2%늘었다.

은행별로는 대구은행이 1천2백8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9백억원
<>광주 6백72억원 <>경기 5백22억원 순이었다.

지방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1천7백29억원에 달했다.

배당가능성은 제주은행이 10.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