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수익력이나 GNP와 비교한 시장규모에 있어서 우리나라 주가는
신흥공업국들중 여전히 저평가되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우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를 비롯 홍콩 브라질등 개발도상 9개
국의 주가수준(PER)을 조사한데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업 수익력에 대비
한 주가수준에 있어서는 5위,GNP에 대비한 시장규모면에 있어서는 태국
과 브라질에 이어 3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증시주가의 높낮이를 평가한 결과 지난
해 11월말 현재 주가가 가장 비싼 나라는 27.0배의 브라질로 조사됐고 싱
가포르 말레이시아 칠레도 PER이 우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콩증시의 PER은 가장 낮아 11.9배에 불과했고 멕시코 태국 인도
네시아 증시주가는 17배수준으로 20배수준인 우리나라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증시 싯가총액이 해당국 GN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주가수준의
높낮이를 평가한 결과로는 우리나라는 싯가총액이 전체 GNP의 46%를 차지
해 인도네시아의 23%,브라질의 25.7%보다 낮았을 뿐 말레이시아가 2백90
%,홍콩 2백45%,싱가포르 2백20%등 나머지는 모든 나라가 우리보다 크게 높
은 수치를 기록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