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내 가정용 전자시장이 올해도 큰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미EIA(전자산업협회)가 라스베이가스 전자쇼(CES)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정용 전자시장은 지난해보다 6.9% 성장한 6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무려 9.2% 증가한 5백60억달러로 추산됐다.

가정용전자중 가장 인기가 높은 비디오는 지난해 1백48억달러(전년대비
4% 증가)에서 올해는 1백52억달러(2.4% 증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TV는 전년보다 10% 성장한 2백91만대, VTR는 1백89만대(7.4%증가)가
각각 팔려나갔다.

이밖에 각 분야별 증가율을 보면 <>비디오분야에서 프로젝션TV는 40%,
대형TV는 25% <>가정용및 휴대용오디오는 5.3%(6백51억달러)가 각각 늘었다.

또 <>이동전자분야의 시장규모는 7백28억달러 <>홈인포메이션 2백억달러
<>테이프와 액세서리는 48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리는 올해 전자쇼는 지난해 1천8백57개
업체에서 올해는 2천개 업체가 넘어 역대 전자전시회중 최대규모가 됐다.

전시기간중에는 멀티미디어 전자게임 쌍방향TV 21세기형TV등 첨단기술과
경향을 소개하는 세미나 워크숍도 40여회이상 계획돼 있다.

<>.출품동향=올해 라스베이가스 전자쇼에선 멀티미디어제품과 게임기기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멀티미디어분야는 그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배나 커졌다.

멀티미디어쇼엔 오디오 비디오를 통합한 홈오피스와 팩스설비 TV프로그래밍
을 위한 쌍방향서비스 퍼스널 회계소프트웨어등이 돋보였다.

이번 쇼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게임기기의 최대시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백30여개기업들이 각종 게임기기를 선보였다.

전자게임기기 뿐만 아니라 쌍방향 멀티미디어,눈으로 보는 비츄얼 리얼리티
(Virtual reality)기기등이 다수 출품됐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김성사와 파나소닉의 3DO를 비롯 디즈니 소프트웨어,
닌텐도, 세가, 오우션 오브 아메리카, 버진 인터액티브등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쇼에서 실질적인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안방극장
(Hometheater)이다.

안방극장분야엔 비디오 오디오 그리고 이들 기기를 장식하는 가구업체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예컨대 고급오디오분야엔 하머 컨슈머그룹, 스넬, 보스턴 어쿠스틱스, 포크
오디오회사가 제품성능으로 딜러들의 발길을 묶고 있기도 하다.

가구업체론 처음으로 라드가 참가했다.

EZA(전자산업협회)의 게리 사피로 부회장은 "안방극장이 인기를 모으는
것은 소비자들의 구매경향이 대형TV로 쏠리는데다 하이파이스테레오를 비롯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LDP)서라운드사운드등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모든
제품들과 잘 어울리는 가구와 액세서리로 배치된 안방극장에 대한 관심이
자연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쇼의 주영역중의 하나는 무선제품이다.

셀롤러 폰, 페이징, 손목시계형 페이저, 모빌 오피스등이 대거 출품됐다.

이 분야 역시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성장했다.

타이멕스사가 처녀출품했고 모토로라등이 신제품을 내놓았다.

최근 몇년사이 라스베이가스 전자쇼는 그 규모가 해마다 커지는 추세이다.

업체 입장에선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한해의 장사를 가늠할수 있기 때문
이다.

쇼자체의 성격이 딜러등을 상대로 하고 있어 이들의 반응이 한해 전체의
마케팅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출품업체들은 기업의 사운을 걸고 신제품개발에 주력할수 밖에
없다는게 이곳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견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