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업계의 신증설공장들이 올해 잇따라 가동에 들어가면서 원료인
TPA(고순도테레프탈산)구득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합섬의 일산 3백t규모 폴리에스테르장섬유 증설공장
을 비롯한 삼양사 (주)코오롱 동양폴리에스터 고려합섬등의 증설공장및 대하
합섬의 신설 폴리에스테르공장이 오는 3월께부터 잇따라 준공,가동을 개시한
다.

그러나 현재 신증설이 진행중인 TPA공장은 대부분 내년이후에나 합섬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미 심각한 물량부족을 겪고 있는 TPA의 공급난은 더 심해질 것
으로 우려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업계는 현재 한국합섬외에 삼양사가 일산 77.5t, 코오롱 70t,
동양폴리에스터 30t, 고려합섬 33t, 동국합섬 44t, 대한화섬 17t을 증설하고
있으며 신규참여한 대하합섬이 일산 1백70t규모의 공장을 건설중에 있다.

이밖에도 합섬직물업체인 금강화섬이 폴리에스테르공장건설계획을 확정했고
성안도 신규참여를 검토중에 있다.

올해에만 연간 약30만t의 TPA추가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TPA의 경우 삼성석유화학의 연산 25만t증설공장이 올하반기에 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고려석유화학의 15만t 증설공장이 연말에, 삼남석
유화학의 20만t 증설공장이 내년 6월, 대한화섬의 25만t 신설공장이 내년 8
월에나 가동에 들어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해 TPA총수요가 1백92만t에 이르는데 반해 생산은 1백82만t에
그쳐 10만t가량이 부족하게 된다.

TPA는 지난해이후 급격한 수요확대에도 불구, 세계적인 공급부족으로 폴리
에스테르업계가 가동률을 낮추는등 몸살을 앓고 있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