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화하는 중견기업들이 새해들어 대규모 설비투자 신규사업진출
해외 프로젝트확대등 공격적 경영전략을 펼치고있어 올해 재계판도의
변수로 떠오르고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주실업 한도 동신 태흥피혁 연합인슈 동성화학등
중견그룹기업들은 올해 사세확장을 최대 경영목표로 설정,확대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세계화와 개방화의 물결속에서 올해중 그룹기반을 다져야
오는 2000년대 우량기업군에 진입할 수있다고 판단,확대경영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돼 중견기업들간의 세확대가 올해 재계의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주실업등 7개 기업으로 구성된 미주그룹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8% 늘려잡고 엘리베이터 가드레일의 공급능력을 확충키위해 실업과 제강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충남 아산에 특수형광용 제철소를 건립키로했다.

지난해 그룹화를 선언한 한도는 모기업인 한국도자기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포틀랜드에 전시판매장을 내며 로제화장품은
중국에 합작공장을 설립키로했다.

한도는 서울 신설동에 사업비 1백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15층짜리
사옥을 7월중 착공할 예정이다.

진도그룹은 올해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1조2백억원으로
잡고 중국 프로젝트등 해외사업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남경그룹은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갑절로 늘리고 멀티미디어 첨단 스피커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키로했다.

에이스침대는 충북 음성에 1백억원을 투자,자동화침대공장을 세워 공급
능력을 확대하며 태흥피혁은 지난해 인수한 한주전자를 통해 전기전자관련
신제품을 내놓고 유통업에도 신규진출키로 했다.

이밖에 동신과 산내들그룹도 종합건설업 진출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백광소재는 냉동식품사업에 첫발을 내딛기로 했다.

이들 중견기업들은 사업확대를 위해 인력확충과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인력스카웃 바람도 예상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